2008년 07월 02일
[렛츠리뷰]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저자 : 김선희
출판사 : 노블마인
동화 속 주인공 같은 얼굴을 한 여자아이가 그려저 있는 소설책이었다.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렛츠리뷰..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신청해서 뽑히면 책을 준다기에 신청을 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빨간 상자에 담겨 내게 왔다.
책을 손에 받아들고 나니 아이처럼 신이 났다.
동화책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 책이
날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렸다.
저자 : 김선희
출판사 : 노블마인
동화 속 주인공 같은 얼굴을 한 여자아이가 그려저 있는 소설책이었다.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렛츠리뷰..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신청해서 뽑히면 책을 준다기에 신청을 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빨간 상자에 담겨 내게 왔다.
책을 손에 받아들고 나니 아이처럼 신이 났다.
동화책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그 책이
날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렸다.
판타지 소설이라면 대부분 인터넷소설에서 시작된 국내 장편작품이나 외국작품들을 떠올리게 된다. 또 그중 많은 작품들이 중세를 배경으로 한 남성적인 느낌의 작품들이었다.
그것이 딱히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즐기고 있으니.
하지만 밥보다는 빵이 땡길때도 있는 법이라, 계속 읽다 보면 뭔가 색다른 것을 찾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의 표지에서부터 풍기는 소녀취향의 동화적인 느낌은 내게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표지만으로도 날 설레게 한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자, 그럼 슬슬 책 이야기를 해보자.
조선희
1969년 경북 안동 출생.
명지대학교 사학과, 동 대학원에서 중국사를 전공.
북하우스와 와이즈북, 코리아가 공동 주최한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에서《고리골》로 대상 격인‘세발까마귀상’을 수상, 데뷔.
그 외 《아돈의 열쇠》《타토에서 오다》가 있다.
줄거리
위원회에 이름 등록을 거부한 불법 마법사의 저택이 숨어 있는, 마녀의 땅 야즈다 99번지.
열다섯 살 소녀 프리가는 일주일에 금화 한 닢을 벌기 위해 마법사의 저택에 세탁부로 들어간다. 인간의 손에 닿아야만 얼룩이 빠지는 마법사의 예복을 99번 세탁하는 계약. 99번의 예복 세탁이 끝나기 전에는 절대 야즈다의 땅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사와 저택 그리고 저택에 상주하는 이들-조수, 청소부, 요리사-에 얽힌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 프리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진 순간, 상상을 초월한 모험이 시작된다. 과연 프리가는 계약대로 99번의 세탁을 무사히 마치고 인간의 땅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마법 동화와 순정 만화, 북유럽 신화가 만난 환상의 시공간. 준비가 되었다면 거울의 수수께끼에 답하라.
(출처 : 렛츠리뷰,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책소개 中)
자신의 삶을 살겠노라며 야반도주를 한 엄마.
그덕에 홀로 남은 프리가는 앞으로의 생활을 위해 일자리를 구해야만 했다. 15의 나이에 홀로 서기를 해야만 하는 거다. 여기서 주인공에게 성장이라는 과제가 주어진다.
그때 눈에 띈 것이 마녀의 땅 야즈다에 숨어사는 마법사 졸토의 세탁부 구인벽보. 프리가에게 주어진 일은 인간의 손으로만 제거된다는 얼룩이 진 졸토의 예복을 99번 세탁하는 것으로 그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는 절때 그 곳을 떠날 수 없다. 게다가 지켜야 할 규칙들도 까다롭다.
벌레를 주머니 가득 넣고 다니는 마법사 졸토, 상냥하고 자상한 졸토의 조수 유이, 수다스럽고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매력적인 로테, 어떤 재료든 맛있는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볼피 그리고 멋있는 우펜스키 후작. 프리가는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되고,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간다.
감상을 말하자면 우선, 재밌다.
처음엔 생각보다 두꺼운 책의 두께에 놀랐는데, 읽기 시작하니 술술 읽혔다.
하나씩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사건들이 튀지 않고 극 전체와 보조를 맞춰 균형을 이루니 읽어 나가는 것이 쉬웠다. 그러니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은 시간문제.
문장하나하나를 읽어 나가는 것이 고역이었던 몇 작품을 생각하니, 독자로서도 고마울 따름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책을 놓지 않게 만든 것은 바로 캐릭터와 작가의 입담이었다.
캐릭터, 특히 프리가와 졸토는 순정만화속에 등장하는 갖은 것 없이 깡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여자 주인공과 집안우수, 성적우수, 외모준수의 조건을 두루 섭렵한 남자 주인공의 구도와 매우 흡사하다. 그들과 함께 지내는 유이나 볼피, 로테, 우펜스키 후작도 남성중심의 판타지 작품에서 흔히 볼수 있는 수직구조가 아닌 수평적구조로 서로를 보완하며 어우러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힘을 더한다. 이러한 인물구조는 극중 인물들의 관계를 보다 부드럽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때문에 그간의 판타지 소설들이 가졌던 무게를 덜어내어 동화적인 감성의 여성독자들도 쉽게 작품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나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보았다.
또 작가의 입담은 남여 두 주인공이 티격태격 말싸움하는 장면에서 한층 재미를 더해주며 빛을 발한다.
특히나 "...너의 대장장이는 누구지?"라며 능청스레 질투심을 드러내는 장면은 정말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여느 판타지 소설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알콩한 재미를 가득 안겨주었다. 그리고 내게 가장 많은 웃음을 준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장점들이 있음에도 못내 아쉬웠던 점은 아직 풀리지 않은 비밀을 남겨둔 채 이야기가 끝나 버렸다는 것이다.
아마도 다음 이야기가 있으리라.
그리고 한가지는 졸토의 정체.(여기서 정체를 밝혀버리면 완전 네타가 되므로 생략하고.)
그 정체라는 것이 너무나도 동화적이라 두근거리기보다는 오히려 김샌다는 느낌이 있었다.
인물관계에 있어서 가족이라는 굴레(어쩔수 없었던 부분이었을지는 몰라도)를 다 벗어던지지 못한 것도 좀 아쉬웠다.
허나, 누가 뭐래도 재밌었던 것은 사실이니, 보는 동안 날 즐겁게 해준 작가와 출판사 그리고 야즈다의 주민들에게 감사한다.
숨겨둔 비밀을 알려줄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며 그들의 내일은 어떻일을 벌일까 상상해 본다.
+ 리뷰에 앞서 등장 인물들을 그려서 리뷰에 함께 올릴랬는데, 여유가 없어 하질 못해 아쉽다.
언제 시간이 되면 해봐야지.
+ 책을 읽고나니 졸토의 이미지가 계속 하울과 겹쳤다.
이것이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닌듯하다.
# by | 2008/07/02 19:35 | >talk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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